상담자는 대학 때는 역사학을 전공하였다. 삶의 보다 넓은 場과 인류의 경험을 알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자신의 내면의 문제와 감정, 인간관계의 문제가 더 긴박하게 다가오면서 다시 상담학을 전공을 하게 되었다. 상담학 공부의 과정 자체가 상담자에게는 치유와 통찰, 기쁨의 시간이었다. 이제는 다시 개인과 사회, 역사의 문제가 모두 생생한 주제가 된다. 실존적 주제인 고독과 자유, 죽음의 문제는 일찍부터 더 생생하게 상담자를 지배해온 듯하다.
상담자가 좋아하는 것은 삶의 생생함이다. 숲속에 있을 때, 보름달을 볼 때, 구름, 꽃, 바람의 신비를 느낄 때, 자연의 웅장한 경관을 마주 대했을 때 진정 살아있음을 느낀다. 그 살아있음의 느낌을 무엇보다 아기들, 어린이들과, 그리고 우리 어른들과 함께 할 때 경험한다.
상담자가 가보지 않았지만 가고 싶었던 길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금 경험하는 기쁨과 치유의 길이 귀하고 더 좋은 길일 수 있음을 감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