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어머니라
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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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21:00
그대는 나의 어머니라
박 순(고3담임, 생명의 전화교육위원)
온 밤 무섭게 비바람 몰아친 새벽
쉴 곳 찾아 하느적 거리는
가여운 흰 나비
그대는 나의 어머니라
하늘 향해 푸르게 기도하던 손
힘없이 놓아 버리고
산길에 자유로이 누운
빛바랜 나뭇잎
그대는 나의 어머니라
비온 후 아카시아 숲에 말없이 얼굴 드리운
아름다운 물안개
그대는 나의 어머니라
1995년 어머니 가신 가을
만리현교회 중고등부 겨자씨 41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