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ready but..., not yet.....": 대답하지 못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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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ready but..., not yet.....": 대답하지 못한 질문

박순 0 1,459 2016.03.28 20:39
‘기독상담의 종말론적 지평에 대해 말해보시오.’ 연세대학교 박사과정을 위한 면접과정에서
고 김균택 교수님께로부터 받은 질문이다. 저는 너무나 당황하고 어떻게 대답할 길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다른 교수님의 질문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질문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대답하지 못한 질문은 2002년 가을부터
저의 가슴에서 간간히 목소리를 냅니다.

박사과정 중에서도 이 물음을 구체적으로 다룬 적이 없었고,
따로 궁구하지도 못했습니다. 최근에 이 질문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기독상담의 종말론적 지평’에 대해 서투른, 너무나 서투른,
아주 보잘 것 없는 대답을 시도해 봅니다.
시험관이 돌아가셔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Already but..., not yet...은 유한성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의 죽음, 숙명과 연관하여 하이데거, 틸리히,
빅토르 프랑클 등의 학자가 인간의 존재론적 불안에 대해서
깊이 고심하면서 다룬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 상담코칭학에서 강조하고 강조하는
‘Here & Now’를 Already but, not yet....
에 대한 해답으로 이해합니다.
우리 사람의 모든 불안과 갈등, 상담 코칭 현장에서 이야기되는
그 모든 삶의 이야기에 대한 적극적 경청과 공감,
solution에 대한 고민이 바로 기독상담의
매일 매일의 종말론적 지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너무나 잘 알다시피 우리 모두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태어남은 죽음을 전제로 합니다. 사형구형이 아니라
이미 사형언도를 받았고 단지 사형집행이 유예되어
그 날자를 알지 못하는 망각증에
하루하루 무감각하게 살아갈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그 반대로 불안증에 시달려서
하루도 편하지 못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도 있습니다.

삶은 오직 지금, 여기 - Here & Now 에서만 살 수 있습니다.
제가 흐릿하게나마 잡는 기독상담의 종말론적 지평이
바로 Here & Now라는 것을 전하는 저는
새로운 기쁨과 소망에 잠깁니다.
제가 여러 번 설교에서 다움상담코칭센터의 행진에 대해서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이 길을 우리는 ‘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주님이 무엇을 예비하신지 전혀 모릅니다.
아기가 엄마와 아빠의 존재를 다 몰라도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아니 골백 번 도 더
“엄마, 아빠”를 맑은 눈동자로 다 아는 듯이 부르듯이,
우리도 첫 돌도 안 된 아기로서 하나님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릅니다.

그리고 Already but- 이미 예비되어 있지만,
아직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그 무엇-Not yet
사이에서 우리는 마치 어린아기처럼 새근거리며
하나님의 품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오직 주님이 우리의 주인이시고 아버지임을 알기에
넉넉하고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2016. 3. 27 부활절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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