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2018년 6월 4-5일 만리현감리교회 원로장로회 수련회 소록도 나로호 방문설교)

  공개게시판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2018년 6월 4-5일 만리현감리교회 원로장로회 수련회 소록도 나로호 방문설교)

박순 0 966 2018.06.03 19:21
“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2018년 6월 4-5일 만리현감리교회 원로장로회 수련회 소록도 나로호 방문설교


내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이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다. (고린도후서 12장 9절)



여러분 1년 동안 천복을 잘 누리셨는지요? 107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만리현감리교회에서,
헌신과 친교, 봉사와 기쁨의 천국동창들이신 원로장로회 연례수련회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게 됨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립니다.
이은숙 회장님께서 설교를 부탁해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ㅡ
전하고 싶은 말씀이 아주 빠르게 떠올랐습니다.
말씀의 제목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입니다. 오늘은 간증설교로 준비하였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저의 둘째 혼인예식이 어제 저녁에 있었습니다.
small wedding이어서 모두 모시지 못해서 송구한 마음이 많습니다.
신랑신부 외에 양가 직계가족, 저의 집에서 6명, 신부 집에서 5명,
그리고 신랑신부를 잘 아는 사진작가 한명, 이렇게 모두 12명의 가족이 함께 하는
아주 작은 예식을 가졌습니다. 2시간 반 정도, 예식과 식사, 즐거운 이야기가 이어지는
소박하면서도, 이야기가 있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예식이었습니다.

아시는 대로 이규봉 집사가 오랫동안 혼자 있었습니다.
부모된 자로써 안타까운 마음을 뭐라 말할 수 있겠는지요?
나고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셨기에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기도해 주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희 두 아들이 비교적 이른 나이인,
26세과 28세에 각기 결혼하였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 막연하지만 꼭 하고 싶은 ‘일과 공부를’하기 위해서,
두 아들이 가급적 일찍 독립하여 주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미국식이라면 18세 독립을 요청하였겠지만,
한국의 사정을 고려하여서, 25세까지만 키워주겠다고
아주 어릴 적부터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덧붙이기를
“25세에 결혼 안 해도 좋은데, 일단 집을 떠나줬으면 좋겠다.
라면 끓여 먹을 능력만 있으면 나가주기 바란다”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교육을 하였습니다.

입술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하셔서,
큰애는 만 25세에 결혼하였습니다. 둘째는 만 27세에 결혼하였습니다.
그리하여서 자녀의 혼사가 비교적 일찍이 끝이 났습니다.
성서 말씀에 “먼저 된 자가 나중 되고 나중된 자가 먼저 된다”는 말씀이 있듯이,
저희는 어제 저녁에사 자녀 혼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 과정 중에 찬송처럼, 마음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 때가 정말 많았습니다.

내 맘이 낙심되며
1. 내 맘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 때 주께서 내게 오사 위로해 주시네
가는 길 캄캄하고 괴로움 많으나 주께서 함께 하며 내 짐을 지시네
2. 희망이 사라지고 친구 날 버릴 때 주내게 속삭이며 새 희망 주시네
싸움이 맹렬하여 두려워 떨 때에 승리의 왕이 되신 주 음성 들리네
3. 번민이 가득차고 눈물이 흐를 때 주 나의 곁에 오사 용기를 주시네
환난이 닥쳐와서 슬픔에 잠길 때 주님의 능력입어 원수를 이기네
후렴: 그 은혜가 내게 족하네 그 은혜가 족하네
이 괴론 세상 나 지날 때 그 은혜가 족하네

왜냐하면, 너무나 사랑하는 아들이 얼굴이 길어지고 우울해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어미아비의 마음이 찢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혼자 10여년 있으면서,
쉽게 마음을 열지 않고, 여성에게 마음의 눈길을 주지 않아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소개가 들어와도 보지를 않으니 안타까웠지요.
언제나 “됐거든요, 잘 살고 있어요”하였습니다.
그리고 1년 전 어느 날 뜬금없이

, “ 엄마, 나는 나를 좋다고 쫓아다니는 여자가 생기기 전까지는 결혼하지 않을 거예요.”

그 러는 것입니다. 더욱 걱정이 되었지요.
남자가 저렇게 소극적이고 피동적이면 어떻게 짝을 만나나...”

기도제목을 붙잡기에 급급할 때 하나님께서 입술에 한 마디를 주셨어요.

“하나님, 나 같은 걸 주세요”

이 말은 말 그대로 저같은, 저 닮은 며느리를 달라는 기도소리 였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이렇게 작은 며느리를 달라는 것이냐구요?
그렇지는 않구요, ”믿을 수 있는 아내, 믿을 수 있는 엄마“로서의 저 자신의 자부심입니다.
부족하지만, 적어도 믿을 수 있는 사람, 스스로를 믿는 마음이 있습니다.
올해 만리현 교회생활 60년인데,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사랑하며,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기도제목을 주셨고, 기도를 들으셨고,
물론 ”저보다 훨씬 훌륭한 며느리를 주셨습니다.
어제 예식 준비한 것을 보니, 생각이 깊고, 아름답고, 부모 사랑하고,
동기간과 조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며 살아왔고,
신랑신부가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가득해서 내내 감동이었습니다.

올해 3월 11일 저녁에 예고 없이 연희동에 온 아들이 할 말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
저 결혼해요.”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제가 한 마디 하였지요.
“그래도 우리가 보고 허락을 해야지...” “ 허락 안 하셔도 결혼합니다”
확신에 찬 음성이었습니다. 이규봉집사가 부천필하모닉 총무로 있던 5년 전에
비엔나 연주여행 기획할 때 업무로 만났던 여행사 이사와
1년 전부터 진지하게 교제하면서 일생을 함께 하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이제 부모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말을 미리 앞세우지 않고 확실할 때야 말하는 성격이
저희 둘째에게 있다는 것을 우리 부모는 알고 있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음에 근심이 있고, 마음이 눌릴 때,
하늘의 소리가 들립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바울이 하늘의 음성을 들었던 것처럼, 우리는 인생살이 한 가운데서,
가정사나 여타의 일로 번민과 환란이 닥쳐 올 때, 바로 그 때에,
받은 은혜를 헤아리게 하시는 하나님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나의 은혜가 네게 족하다’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일평생 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만리현교회와
교우들에게 늘 함께 하실 것을 믿고 감사드리며 말씀을 마칩니다.

Comments

e-mail 상담신청하기

고객센터


02.322.7081

운영시간

월수금: 09:00-18:00,
화목: 09:00-21:00,
토: 10:00-19:00
주일/공휴일 휴무

Bank Info

상담비 : 하나은행 179-9100-440-7604
교육비 : 하나은행 179-9100-440-8204
후원비 : 하나은행 179-9100-441-0904
예금주 (주)연세다움상담코칭센터